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네마다 제각각 설치…'위험천만' 자전거 도로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요즘 자전거 열풍을 타고 여기 저기 자전거 도로가 생겨나고는 있는데, 문제는 동네마다 제각각이어서 사고날 위험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감사원이 공통의 설계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주 달리는 자전거들이 좁은 전용도로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갑니다.

이면도로에서 불쑥 튀어나온 자동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순간이 곳곳에서 연출됩니다.

일부 자전거 도로는 이렇게 차량 흐름을 거스르도록 설계돼 있어 사고 위험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자전거와 차가 마주보고 달릴 경우 옆길에서 진입하는 자동차 운전자는 왼쪽의 차와 오른쪽의 자전거에 동시에 신경쓰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난 3년간 서울 5개 구의 자전거 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의 73%가 이렇게 교차로나 자전거 도로와 이면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강헌규/서울 대림동 : 차는 차대로 못봤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은 자전거 타는 사람대로 방향을, 차가 저기서 나온다는 걸 알면 천천히 가던지.]

감사원이 서울 경기 경남의 자전거 도로 3천 4백여 km를 표본조사한 결과 전체의 65%인 2천 2백km가 역주행과 양방향 통행을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기정/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 과장 : 자전거 역방향 주행 제한, 차도와 자전거 도로의 교차점에서 시야확보, 시야미확보 시 자동차의 감속 유도 시설 및 주위 환기를 위한 표지판 설치 등 안전관련 법령을 보완하도록….]

감사원은 지자체마다 자전거 도로 색깔이나 표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점도 문제라며 행정안전부에 공통지침을 만들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