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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③ "유방암 걸려도 브래지어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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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투병중인 31세 김성은 씨는 올해 초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한쪽 유방을 부분 절개했다.

절개 후 항암 치료를 받아가며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성은 씨. 지금은 산을 오르내리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지만, 그녀에게도 우울증에 걸려 견디기 힘든 시기가 있었다.

'가슴은 여성의 상징'이라는 의식 탓에 유방암을 앓는 환자들은 대부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성은 씨 역시 걱정만을 모두 떨쳐내진 못했다.

성은 씨는 "유방암 탓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눈물을 훔쳤다.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물론, '모든 것이 정지 된 것 같다'는 암담한 느낌까지 받는다고 한다.

평소 24시간 내내 브래지어를 착용해 왔다는 성은 씨. 그녀의 유방암 발병 원인은 모두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연구 결과 대로라면 '24시간 브래지어를 착용한 것'이 유력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은 씨는 유방암 투병 중에도 와이어가 들어있는 브래지어를 벗어놓지 못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면 벗는 게 나을 수 있겠지만, '가슴이 처질까봐' 와이어 브래지어 끈을 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 성은 씨는 "살아 온 습관 탓에 쉽게 벗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20대 여성 대부분은 와이어가 들어있는 브라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보통 브래지어의 유해성을 말할 때 근거가 되는 '와이어'는 실제로도 다른 브래지어에 비해 심하게 신체적 압박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 인류학자 시드니 로스 싱어 씨는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는 세포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게 되고, 이것은 세포에 더 심한 손상을 가하게 된다"며 "가슴의 모양을 많이 변형시키는 브래지어일수록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충고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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