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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정가격' 공시…"인플레이션 다시 닥칠 것"

<8뉴스>

<앵커>

한편, 북한은 화폐개혁에 이어서 주요 상품들의 '국정가격'도 새로 공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목상 물가수준은 일단 낮아졌지만 곧 '인플레이션'이 다시 닥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9일 화폐개혁에 따른 새로운 국정가격을 공시했다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전했습니다.

새 국정가격은 쌀 1킬로그램 23원, 옥수수 1킬로그램 8원 등으로 구화폐로 환산하면 쌀은 2,300원, 옥수수는 8,00원으로 기존의 시장가격보다 조금 오른 수준입니다.

새 국정가격이 지켜지기만 하면 주민들의 살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화폐로 월 3천원 안팎이었던 노동자 월급을 신화폐로도 그대로 지급하기로 해 월급이 100배 오른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시장 축소와 사회주의 경제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문제는 새로 제시된 국정가격이 지켜지는 게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 지금 현재 (북한의 화폐)개혁 정책에는 상품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물가상승은 시간문제고….]

벌써부터 북한 내 일부 지역에서는 쌀과 옥수수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공시가격의 2-3배에 이르는 등 인플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 개방을 통해 생산물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생필품 가격의 폭등으로 화폐개혁이나 국정가격 재공시 효과가 금세 소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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