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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속 사이버 가족↑ "지나친 집착은 위험"

<8뉴스>

<앵커>

인터넷 확산속에 사이버 공간에서 가상으로 구성된 사이버 패밀리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족간의 공백을 메워주는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SBS 연중기획, 오늘(13일)은 사이버 가족관계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서 얘기해봅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우, 이수진씨는 지난 2005년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만나 각자의 사이버 캐릭터를 결혼시켰습니다.

1년 뒤에는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습니다.

[이수진/(29) 경남 김해 : 부부 생활을 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한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러한 같이 공존 할 수 있는 문화가 인터넷 게임 문화였던 것 같아요.]

인터넷을 통해 가상으로 부부나 형제 자매 관계를 맺는 사이버 가족이 늘면서 한 가상 현실 사이트에는 전세계 천 7백만명이 가입해 서로 가족 관계를 맺었습니다.

외국인들과도 관심 분야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나아가 서로 안부를 챙기고 고민을 상담하며 실제 가족같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가족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이버상에서 다른 사람과 부부 관계를 맺었다가 실제 부부 사이에 이혼 소송이 벌어지는가 하면 현실 가족 구성원들의 대화가 단절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익명성 때문에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배영/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비대면적인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오해나 아니면은 개인에 대한 신뢰저하 이런 부분들이 이제 고려가 되어야 할텐데요.]

전문가들은 현실의 가족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보완 수단으로 사이버 가족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이용 방법으로는 현실의 가족 구성원들이 사이버 상에서도 가족을 이뤄 대화의 창구로 이용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박진충/바른손 게임사 전략사업본부 상무 : 실제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끼리 이 안에서 만나서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대화의 창구로 많이 사용하고요.]

현실의 가정이 건강해야 가상의 가정도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주용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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