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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찾은 겨울 진객 "수상택시 타고 철새 관찰"

<8뉴스>

<앵커>

겨울이 깊어가면서 서울 한강에서도 철새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굳이 멀리가지 않고도 자녀들과 함께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자연 공부를 할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 마리의 민물 가마우지 떼가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듯 연신 자맥질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강에는 매년 겨울 40여 종, 3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밤섬 일대에서 민물가마우지와 오리류를, 행주대교 일대에서 청둥오리와 큰 기러기를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미사리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요 포인트에는 관찰 데크가 마련됐고, 철새 교실도 열립니다.

[이영규/자원봉사자 : 청둥오리는 물 깊은 곳에서 먹이를 못 먹어요. 알아요?  왜? 수면성 오리이기 때문에, 깊이 잠수를 못하는 오리에요.]

조금 더 가까이서 철새를 보려는 시민들을 위해 전용 수상택시도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잠수부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재갈매기가 채 가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노준/서울 개봉동 : 검은색 새가 한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었는데 하얀 새가 다가와서 먹이를 뺏어먹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남해산 멸치를 뿌리자 재갈매기는 어느 틈에 수상택시 주변으로 날아듭니다.

[관람 가족 : (한강에 이렇게 많은 새들이 있는 지 몰랐지?) 우와, 네.]

시베리아 등지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철새들은 내년 3월 초순경까지 한강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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