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뷰] 집념의 '헤라클레스' 역도선수 안용권

<8뉴스>

<앵커>

지난달 말 고양에서 열린 세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안용권 선수가 한국 역도 사상 최초로 남자 무제한급 우승을 차지했었죠. 주말 인터뷰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었습니다.

안용권 선수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세계 역도사상 남녀 최중량급을 동시에 석권한 첫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4년간의 지독한 슬럼프를 완전히 극복해낸 집념의 결실이라는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안용권/역도 국가대표 : 뜬 구름 위 걷는 것 같이 그냥 실감이 나지도 않고, 잠도 지금 잘 못자고 있는 판에.]

안선수가 처음 바벨을 잡은 건 중학교 1학년때, 키 170센티미터에 몸무게가 80킬로그램을 넘었던 안선수는 살을 좀 빼보자는 생각에 역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안용권/역도 국가대표 :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찰나에 운동을 해 봐라.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해보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가니까 음식을 더 많이 먹이더라고요.]

고교 2학년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유망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가 비극적인 슬럼프를 맞게된 건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준비하던 중 무릎부상이라는 치명타를 맞은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부상까지 겹치면서 그는 운동을 포기할 생각까지 할만큼 심각한 좌절과 방황을 겪게 됩니다.

[안용권/역도 국가대표 : 어렸을 때부터 쭉 훈련을 해오다 보니까 쌓이고 쌓여서 그 부분이 딱 터지게 된 것 같은데 그후로 이제 작년까지 한 4년 정도가 되겠는데 정말 힘들게 훈련을 했습니다.]

올 초 상무에 입대하면서 재활의 각오를 다졌다는 안선수, 친하게 지내온 후배 장미란 선수의 성공도 그에겐 큰 자극이자 힘이었습니다.

[안용권/역도 국가대표 : 훈련 내용이나 자기관리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제가 학습을 하고 있고 두말 할 것없이 최고의 선수가 맞는 것 같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세계 신기록을 세워 이번 금메달이 결코 깜짝 금메달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는 그에게서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당찬 의지가 느껴집니다.

[안용권/역도 국가대표 : 지금 또 한번의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체중만 잘 불게 된다면 머지않아 세계신기록에 도전해 볼만한 수준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호준, 영상편집: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