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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안, 또 '부결'…17일 '생사 갈림길'

<8뉴스>

<앵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또 부결됐습니다. 이제는 법원에서 오는 17일 회생절차를 계속할지 청산절차를 시작할 지가 결정됩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차가 제출한 수정 계획안은 지난번 계획안보다 채무 탕감 비율은 더 낮추고 이자율은 조금 더 올리는 내용입니다.

오늘(11일) 관계인 집회에서 은행 등 담보를 가진 채권자와 주주는 이 계획에 각각 99%와 100%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채권자들이 감자 비율이 너무 크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하면서 이들이 속한 무담보 채권자 찬성률은 52%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통과 요건인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쌍용차 회생계획안은 부결됐습니다.

[이유일/쌍용차 공동 관리인 : CB 채권자들은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금융이득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사람들이 과다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오는 17일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해 쌍용차의 회생절차를 계속할 지, 아니면 법정관리를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할 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회생안의 강제 인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최병훈/쌍용차 협동회채권단 사무총장 : 쌍용자동차 약 4,500명 임직원은 물론이고 여기에 협력업체 직원, 각종 종사자 등을 합하면 약 20만 명의 고용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쌍용차가 청산되면 부품 업체들의 연쇄 도산과 평택 지역 경제의 파탄 등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이 강제 인가 결정을 내려 회생 절차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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