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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닮아가는 임시국회…충돌·네 탓 공방

<8뉴스>

<앵커>

12월 임시국회가 열렸습니다만, 허송세월 끝에 막을 내린 정기국회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여야 대치로 노동 관계법 등 현안 처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불량 상임위로 지목된 교과위에서는 책임 공방 끝에 여당의원들이 사퇴를 선언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동법 개정 등 현안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 환노위가 18대 국회 출범 17개월만에 가까스로 법안심사 소위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노사정 합의에 따른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상정하려는 여당과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는 야당이 맞서 논의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박준선/한나라당 의원 : 합의정신을 살리고, 그 다음에 노동계 산업 현장의 혼란 막기 위해서는 일관성을 갖고 산업계에 대한 원칙적용 할 수 있게 우리가 법을 만들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재윤/민주당 의원 : 3자회담에 의한 결과물은 오히려 반쪽짜리 협상이었고, 결국은 노노갈등, 사사갈등, 노사갈등, 그리고 여야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지 않았습니까?]

문방위에서는 야당 측이 "MBC 경영진의 집단 사표 제출이 외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임위 차원의 논의를 요구하고 나서 격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고흥길/국회 문방위원장 : 여러분의 의견을 묵살하는 게 아니고 이미 계류된 안건부터 처리를 하고 그 다음에 한다고 했는데 이러실 거 없잖아요. 그건 양해를 하실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앉아서 말씀하세요.]

지난 정기국회 때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문제 상임위로 꼽힌 교과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상임위원 사퇴서를 제출하자 야당이 "정치적 쇼"라고 맞받아 또 파행됐습니다.

오늘(11일) 열린 원내대표 오찬회동에서도, 여야는 4대강 예산 등을 놓고 자기 주장만 쏟아내는 등, 갈 길 바쁜 연말 국회는 오늘도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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