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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겨울나기 문제없어"…따뜻한 동물원

<8뉴수>

<앵커>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꺼리는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올해부터는 동물원에 난방시설이 설치돼 겨울에도 바깥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꼬리를 바짝 세운 원숭이들이 조심스레 우리 밖으로 나옵니다.

추위에 민감하고 일광욕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열대 동물이지만, 따뜻한 열기 아래서라면 겨울철 야외 생활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사막에 사는 미어캣들도 좀처럼 우리 안에 들어갈 생각을 않습니다.

열선이 깔린 바닥에 천장에서 열기가 내리쬐는 안방을 차지하고 앉으니, 졸린듯 하품이 나옵니다.

온기가 가득한 온돌방 안의 사막여우들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듯 조용히 낮잠을 즐깁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은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한종우/경기도 김포시 : 우선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는 거 같아서 좋고요. 밖에 동물이 많이 나와 있고요. 아주 애들이 좋아하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맹수들 가운데서도 시베리아 호랑이는 겨울이 제철입니다.

추운 날씨에 게으르고 무기력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먹이를 두고 맹렬하게 다투면서 겨울을 즐기는 듯합니다.

[편현수/서울동물원 사육사 : 먹잇감도 보면 11월달 중순정도 되면은 활동량이 많아지고 먹이를 많이 먹어요. 겨울되면 물 속에 안들어 갈 것 같죠? 이 시베리아 호랑이 같은 경우는 물 속에 더 잘 들어갑니다.]

서울동물원은 관람객들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동물원 내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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