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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빼돌려 새 회사 차려…보안상 허점 노렸다

<8뉴스>

<앵커>

다니던 회사에서 빼돌린 기술로 새로 회사를 차려 버젓이 장사를 해온 사람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창업한 후에도 예전 회사 컴퓨터 서버에 접속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네비게이션이 전국 주요 도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새로 나오는 네비게이션에는 대부분 이런 TEPG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 서비스는 교통정보업체들이 도로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기때문에 가능합니다.

A 기업은 택시에 무선송신기를, 도로엔 수신기를 달아 차량 속도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뒤 이를 TEP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 등에 팔아 왔습니다.

기술 개발과 장비 구입에 10년동안 350억 원이 들어갔는데, 시장수요가 확대될 무렵 복병을 만났습니다.

회사 부사장이었던 45살 김 모 씨 등 6명이 지난 3월 퇴사한 뒤 이 기술을 빼돌리면서 새 회사까지 차렸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피의자 : 해킹을 해서 자료를 가져왔다, 거기까지는 인정을 해요. 가져가서 쓰려고 했던 건 아니라는 거죠.]

이들은 서버에 접속해 정보를 빼내더라도 기록이 남지않는 보안상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새로 회사를 만든 이후에도 A 사의 서버 접근 계정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 기술을 빼돌려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A 사는 거래처까지 빼앗겨 170억 원의 영업 손실이 났다고 주장합니다.

[박정수/피해업체 대표 : 만약에 그렇게 발견이 되지 않았으면은 지속적으로 기술이 유출되서 사용이 됐다면 저희들은 고스란히 앉아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던 상황인거죠.]

경찰은 직접 해킹해 기술을 빼온 혐의로 40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5살 김 모 씨 등 4명은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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