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 나라의 물가 수준을 감안해서 수입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우리나라에서 유독 비싼 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물건들이고 또 이유는 뭔지, 권란 기자가 취재·분석했습니다.
<기자>
수입 과일 중에 바나나와 오렌지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때문에 인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11개 나라의 가격을 물가수준을 고려한 구매력평가지수를 기준으로 조사해 봤더니,
쇠고기 등심은 3.1배, 돼지고기 삼겹살은 1.9배였습니다.
[김민경/서울 도봉동 : 돈을 가지고 나가서도 사실상 사오는 것은 한 두개 정도 밖에 안되고, 정말 우리가 살기가 힘들고, 자꾸자꾸 물가는 올라가고 힘들어요, 요즘 많이.]
이런 현상은 공산품의 경우 수입업체의 가격 통제나, 유통업체들의 가격 담합 때문에, 과일은 관세 때문인 것으로 소비자원은 분석됐습니다.
축산물과 화장품은 최대 50% 정도 차지하는 유통마진 때문이었습니다.
[백병성/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연구팀장 : 바나나나 오렌지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관세가 높은 경우가 있고, 수입 화장품 같은 경우, 전기 면도기 같은 경우에는 백화점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걸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비수입품 가운데에서도 공영과 민영 주차료가 외국보다 높다며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수입품 시장의 독점 행위 등 불공정행위를 감시·조사하고, 농산물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관세와 개별소비세를 개선하도록 관계 부처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