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측이 북한의 신종플루 방역을 지원할 뜻을 밝히자마자 북한이 신종플루 유행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도와달라는 얘기가 분명해 보여서 정부가 오늘(10일)북측에 실무접촉을 제의하기로 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 신종플루 치료제 지원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북측에 전달한데 이어 오늘 북측의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대로 전통문을 보내 공식 접촉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북한의 신종플루 확산 현황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약을 공급할 지역과 양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남북간 사전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통일부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신종플루 치료제의 비축분과 적절한 지원 규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건 없이 빠른 시일 내에 지원한다는 그런 방침을 가지고 필요한 준비라든가 협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의주와 평양에서 9명이 신종플루로 확진됐다"며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평양 시내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가 예년보다 한달 가까이 빨리 겨울방학에 들어갔다"며 북한내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보건당국은 현재 타미플루 같은 치료약이 없어 환자를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하는 소극적 처방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