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2년반 동안 350명 이내의 병력을 파견하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을 확정했습니다. 위험한 임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전투장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8일) 국무회의에서 350명 이내의 군 병력을 내년 7월부터 2년 반동안 아프간에 파견한다는 내용의 파병동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장광일/국방부 정책실장 : 1인 2개팀 나가서 PRT가 나가서 임무 수행하는 걸 기준으로 해서 그것에 맞춰서 비교적 적정 규모의 병력을 산정했고.]
정부는 일단 특전사 중심으로 지원자를 받아 320명을 파병하되, 현지 여성과 접촉할 경우에 대비해 여군도 일부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주둔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치안이 양호한 아프간 동부 파르완주의 주도 '차리카르' 근처로 바그람 미군 기지와도 가깝습니다.
파병 부대는 아프간 현지의 보건 의료, 농업 개발 등을 지원하는 민간인 지방재건팀 100여 명의 호송과 경호 임무를 수행합니다.
경찰 40여명도 함께 파견돼 현지 경찰의 교육 임무 등을 맡게 됩니다.
우리 군은 기동헬기 UH-60, K-11 개인화기, 야간투시경 등을 적극 활용하고 미군 특수방탄장갑차도 임대해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주 내로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지방재건팀과 파병 부대가 머물 주둔지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권이 당론으로 아프간 파병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의 파병동의안 처리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