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병력 규모를 350명 이내로 결정하는 등 아프간 지원 규모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병력 파견은 아프간에 파견되는 지방재건팀(PRT)에 대한 보호차원으로 엄밀히 말해 전투목적 파병과는 그 궤를 달리하지만 특전사를 모태로 한 전투가 가능한 부대 파견이란 점에서 사실상 '파병'으로 기록되게 됐다.
특히 선진 공여국으로의 위상 변화를 전세계에 알린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이후 처음으로 병력을 외국으로 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우리의 파병 역사는 베트남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1964년 9월 이동외과병원과 태권도교관단 등의 파견으로 시작됐던 파병은 1973년까지 8년6개월간 맹호, 백마, 청룡부대 등 총 8개 전투부대 연인원 31만2천853명에 이르렀다.
여기서 우리 군은 4천960명이 전사하고 1만962명이 부상했다.
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국군 의료지원단과 공군 수송단이 파병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주둔했다.
지난 2001년부터는 미국의 '아프간 항구적 자유작전'에 동참, 아프간에 의료지원단인 동의부대와 건설공병지원단인 다산부대가 파병됐다가 2007년 여름 대규모 한국인 피랍사태로 인해 그 해 12월 모두 철수했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에는 건설공병지원단인 서희부대와 의료지원단인 제마부대가 파병됐고, 이듬해 민사작전부대인 자이툰부대와 공군수송부대 다이만부대가 파병돼 작년 말까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았다.
이런 동맹관계에 따른 다국적군(MNF)으로의 파병과는 달리 유엔의 요청에 따른 우리 군의 평화유지활동(PKO) 참여도 지속되고 있다.
PKO는 분쟁이 악화해 당사자 간 자체 해결이 곤란한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유엔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에 따라 유엔이 직접 주도하거나 유엔의 위임 하에 특정 지역기구 또는 동맹국 주도로 이뤄진다.
과거엔 정전감시가 주된 임무였지만 최근에는 인도적 지원과 선거지원, 국가 재건활동 지원 등으로 임무가 확대되는 추세며 참여 대상도 군인뿐 아니라 경찰, 공무원, 민간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 군의 PKO 참여는 1993년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견한 것이 시초다. 이후 1994년 서부사하라에 의료지원단 파견, 1995년 앙골라에 야전공병단 파견, 1999년 동티모르에 상록수 부대 파견 등이 있었다.
현재 우리 군은 13개국 15개 지역에 716명이 파견돼 PKO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대 단위로 파병된 PKO 참여는 레바논과 소말리아 해역에 지난 2007년과 지난 3월 각각 파병된 동명부대와 청해부대 2개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평화유지단의 일원으로 359명이 활동하고 있고 청해부대는 298명이 상선보호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밖에 마나마 연합해군사령부, 아프간,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 미 중부사령부 협조단, 라이베리아, 수단 다르푸르, 네팔, 서부사하라 등지에 임무단 소속으로 모두 59명이 개인 단위로 파견되는 등 파병외교가 한창이다.
(서울=연합뉴스)
아프간 파병계획 확정…역대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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