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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온난화가스 인체에 유해"…방출 더 줄여라

<앵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난화 가스가 인체에 해롭다고 미국 행정부가 밝혔습니다. 새삼스럽게 이런 주장을 하는건 미국도 지구 온난화를 막기위해 환경규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환경 보호국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지구 온난화 가스가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유해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수집됨에 따라 기존의 대기오염방지법에 따른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70년대 온난화가스배출의 강제적인 감축을 위한 대기 오염방지법을 제정했지만 기업의 비용증대 등을 이유로 법 시행을 유보해왔습니다.

백악관은 곧바로 대기오염방지법을 적용해 강력한 규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 의회에는 온난화가스 배출 상한선을 규정하는 새로운 기후변화관련 법안이 계류돼있지만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 환경보호국의 이번 발표는 미 의회의 기후변화법안 처리를 압박하되 계속 법안처리를 미룰 경우 기존의 대기오염방지법을 적용해 독자적인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코펜하겐 기후 변화회의 개최와 때맞춰 발표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후변화회의에서의 진전된 논의를 촉구하기 위한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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