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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 '귀한 손님' 황새·흑두루미 월동 준비

<8뉴스>

<앵커>

서해 천수만에 겨울 진객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멸종된 황새 등 귀한 새들이 날아와 월동에 들어갔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운 자태를 한 황새가 간척지 논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주위를 살피다 작은 인기척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부리와 날개깃이 검은색인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며,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보호종입니다.

천수만 간척지에선 11월 중순 처음 발견됐는데, 현재 5마리가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으며 월동에 들어갔습니다.

황새는 광활한 들녘에다 호수가 있는 이곳을 1992년부터 거의 매년 단골 겨울손님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김신환/천수만 철새지킴이 : 황새가 편하게 지내고 갈 수 있다가, 또는 가지 않고 천수만 근처에서 둥지를 틀고 텃새화 했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토종 텃새이던 황새는 지난 1971년 마지막 한마리가 밀렵에 희생되면서 국내에선 공식 멸종됐습니다.

교원대가 1996년부터 인공 복원작업에 나서 70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었고, 현재 사육장에서 자연적응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천수만에는 황새와 함께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 30여 마리도 날아왔습니다.

흑두루미는 추수가 끝난 논에서 볍씨를 주워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황새와 흑두루미들은 이곳 천수만 간척지에서 겨울을 난 뒤, 내년 2월말쯤 시베리아로 다시 돌아가게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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