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상당히 빨라질 것 처럼 최근 얘기했지만 실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파병 기간에 대해서 재검토에 들어갔는데 참고해야겠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출구전략으로 제시했던 철군 개시 시점은 2011년 7월.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 시점은 철군 개시가 아니라 권한이양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미 국방장관 : (2011년 7월에) 권한이양이 시작될 것입니다. 자의적으로 정한 날짜가 아닙니다.]
이라크 경우 처럼 비전투 지역부터 아프간 보안군에게 점진적으로 치안 권한을 넘겨주겠단 것입니다.
2011년에는 소수병력만 철수할 예정이라 미군 주력 병력은 2년에서 4년 정도 더 두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도 탈레반이 폭력을 중단하지 않는 한 2011년 철군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탈레반이 평화로운 길을 추구한다고 판단할 확실한 정보가 없습니다. 사실, 저는 (탈레반이 폭력을 중단할 것이라는데) 매우 회의적입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7월은 미군 철군이 아니라 아프간이 미군으로부터 치안통제권을 떠맡기 시작할 목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군의 아프간 철군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출구전략했던 2011년보다 최소한 2년 이상 늦어질 것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