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8일) 평양을 방문하는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평양에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조율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내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기를 타고 북으로 향합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 오전 위성락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미회담 의제와 방향 등을 최종 점검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과도 만나 한미간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한미 양측은 이번 회담이 북미간 실무협상이 아닌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즈워스 대표와 성김 국무부 대북 특사 등 미국 대표단 5명은 오늘 한미간 의견조율을 마친 뒤 내일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특별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내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 머물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북미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계속 고집하고 있어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