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비타민을 꾸준하게 복용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2~3명 정도.
특히 신종플루가 유행한 올해 비타민을 먹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화자 : 먹어두면 마음에 좀 좋은 것 같아요. 기분이 이걸 하나 오늘도 먹었다 내 보충 원하는 것을 채워주는 것 같다 이런 느낌.]
[김의철 : 다른 영양 섭취를 꾸준히 다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C를 먹으면 좀 나을 것 같아서.]
비타민은 우리 몸의 주 영양소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발육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비타민은 그러나 대부분 몸에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식품 등을 통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비타민은 올바르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비타민인 비타민 C의 경우 성인 하루권장량은 100mg에서 최대 2,000mg.
비타민 C가 체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6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일정량을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병구/이화여대 약대 교수 : 가장 좋은 것은 아침 식사 직후에 한 잔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비타민을 복용하면 세포를 활성화 시켜서 대뇌 활동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도 촉진시키기 때문에 좋고 특히 비타민 C는 고용량을 한꺼번에 투여하는 것보다는 하루에 3~4회 나눠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비타민 C를 아연과 함께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비티민도 장기간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와 C는 남을 경우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와 E는 체내에 쌓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염창환/서울성모병원 완화의학과 교수 : 특히 비타민 A같은 경우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간 손상입니다. 또한 임신부 같은 경우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고 흡연자에게는 폐암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토코페롤이라 불리는 비타민 E는 과다복용할 경우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양결핍 상태가 아니면 종합비타민을 먹는데도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종합비티민을 장기간 과다 복용할 경우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E가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코펜하겐 쇼크'입니다.
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먼저 균형잡힌 식사로 최대한 비타민을 섭취한 뒤 부족한 성분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