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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순천만, 흑두루미 '세계 2위 월동지' 도약

<8뉴스>

<앵커>

전남 순천만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의 겨울 보금자리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 찾아온 흑두루미가 과거 어느 때보다 많다고 하는데요.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떠오른 순천만을 안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순천만 새벽 하늘에 흑두루미들이 수를 놓습니다.

갈대밭 너머 갯벌에서 자고 아침이면 들판으로 날아옵니다.

아직 머리 깃털이 갈색인 어린 자녀를 거느린 부부는 무리에서 떨어져 호젓한 곳을 골랐습니다.

흑두루미는 지구상에 만 마리도 채 안 남은 멸종위기종입니다.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10월이면 월동지를 찾아 내려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를 거쳐 바다 건너 일본 규슈 이즈미로 건너갑니다.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겁니다.

지난 1996년에 70 마리에서 올 겨울 11월 말 현재 350마리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백 마리 이상 많습니다.

일본 이즈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입니다.

[김진한/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 연구관 : 일본 이즈미에 비해서 인공성이 적고 자연성이 높기 때문에 흑두루미들이 자연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지역으로 생각됩니다.] 

자연을 지킨 덕분에 순천만은 생태관광 명소입니다.

[남선자/관광객 : 새들이 날고 이래서 너무 좋아가지고. 지금 어디를 가서 구경을 할꼬 하는 중이에요.]

갯벌과 갈대밭, 넓은 습지를 고루 갖춘 순천만은 흑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의 겨울 보금자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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