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러진 총학생회 선거로 2010학년도 총학 집행부를 선출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가 '부정 선거'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낙선한 후보 측에서 당시 선거관리위원장(2009학년도 총학생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용인캠퍼스 총학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번 총학 선거는 A.B.C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난달 10일 진행됐으나 전산시스템 오류 등을 이유로 투표를 중단했다.
선관위 측은 11일 투표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새벽 B 후보를 지지하는 외부 학생들이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비방 유인물을 교내에 배포한 것을 적발해 선거를 또 중단했다.
B 후보 측은 이날 오후 비방 유인물 배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에 따라 선거는 A, C 후보간 맞대결로 지난달 16~18일 진행됐고 A 후보가 500여 표차로 C 후보를 누르고 차기 총학생회장에 선출됐다.
C 후보 측은 그러나 "선관위원장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1일 밤 B후보 선거본부 관계자와 선관위원장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선관위원장이 "A후보는 이대로 가면 100% 투표에 진다고 생각해요. B,C 후보가 다 사퇴하면 A후보가 무난하게 나갈 수(당선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C후보랑 연결돼 있는 어떤 소스라도 있다면 이걸 가지고 B,C 후보를 동시에 사퇴시킬 수 있어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C후보는 "선관위원장이 B후보와 우리 측을 동시에 사퇴시킬 구실을 찾아 A후보를 당선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선관위원장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선거개입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B,C후보가 9일 후보 정견토론회에 대비해 질문과 답변을 공유한 정황이 있는데도 선관위에선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며 "선거 직전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교내에 배포돼 공정선거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를 진상 조사하던 중에 오간 대화를 불법 녹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C후보 측은 2일부터 재학생 서명운동에 나서 5일까지 3천4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선거무효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용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