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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반발…"새 화폐 유통시 대혼란 올 것"

<8뉴스>

<앵커>

북한 내부에서는 화폐개혁 조치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새 화폐의 유통이
본격화되면, 대혼란이 올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중국 단둥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사가 꼼꼼이 이뤄지면서 통관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측의 검사도 부쩍 강화됐습니다.

화폐 교환에 한도가 없는 중국인 무역상들을 통해 새 돈을 더 많이 바꾸려는 북한 주민들의 행위를 적발해내기 위해섭니다.

북한 무역상들은 화폐 개혁에 대한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북한 주민 : 북조선 사람들은 그런 문제를 남조선 사람들한테 말하기는 힘들어요.]

중국 무역상들은 지난 달 말부터 북한에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이상스럽게 폭등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화폐 개혁 움직임을 고위층은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신 화폐가 본격 사용될 모레(6일)부터는 북한 내부에 더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격적인 화폐 개혁에 반발하는 많은 북한 주민들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당국의 화폐 교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북 무역상 : 불만이 엄청나요. 말도 못하게 불만이예요. 돈 출처 조사한다고는 안하지만 출처 조사할 것을 염려하니까 안하는 거죠.]

북한의 일부 도시에서는 아예 화폐 교환이 중단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해 세대마다 신 화폐 5백원 씩을 나눠준 데 이어 다시 천원 씩을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곳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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