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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음료, 간 기능 개선? "완전히 달라요"

<8뉴스>

<앵커>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 숙취해소 제품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 간 기능 개선까지 기대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오히려 간 질환자에는 술 마신 뒤 숙취해소제품이 간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는데요.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 마신 뒤 숙취를 없애려고 마시는 숙취 해소 음료.

이들 제품을 마시는 사람들은 대부분 간 기능이 강화돼 숙취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숙취해소 음료는 간 기능 개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숙취해소 음료는 혈중 알콜 분해를 촉진해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역할만 한다는 게 식약청 설명입니다.

[윤혜성/식약청 건강기능식품기준과장 : 일반식품으로 해당되는 숙취해소 음료가 간 건강에 해당하는 기능성으로 오인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청이 간기능 개선 효능을 공식 확인한 원료는 단 3가지.

헛개나무 추출물과, 표고버섯균사체 추출물, 그리고 엉겅퀴풀의 일종인 밀크씨슬 추출물 등 3종류 뿐이며, 이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도 6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있고 단기간이나 술 마시기 전에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 환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도영/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만성 간 질환자들의 경우에는 그런 물질이 오히려 간에서 처리됨으로써 독으로 바뀌는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약청은 의약품과 같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숙취 해소 음료나 건강기능 식품을 오 남용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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