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비만도가 가장 높은 나라 1, 2위는 태평양의 섬나라 미국령 사모아와 키리바시로 2차 대전 후 서구 식품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비만도 보고서를 인용, 미국령 사모아는 주민들의 무려 93.5%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나타나 세계에서 가장 뚱보들이 많은 나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키리바시는 주민들의 81.5%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돼 사모아에 이어 비만도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태평양 섬나라들에 이어 미국(66.7%), 독일(66.5%), 이집트(66%) 등이 뒤를 이었고 뉴질랜드는 62.7%로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도 보고서는 태평양 섬나라 주민들이 살이 많이 찌게 된 것은 급격한 식생활의 변화 때문이라며 이들은 전통적으로 주로 탄수화물이 많고 지방이 적은 바나나, 토란, 코코넛, 생선 등을 먹어오다 2차 대전 후 지방이 많은 서구 식품이 유입되면서 비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령 사모아와 키리바시뿐 아니라 다른 태평양 섬나라들도 비만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2차 대전 후 주민들이 미국,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등지로 나갔다가 돌아오면서 기름진 서구 식품을 많이 반입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적도 부근의 조그만 섬 33개로 이루어진 키리바시처럼 작고 덜 개발된 나라들은 값싸고 기름진 식품과 스팸과 같은 가공 육류 등을 많이 수입해 먹으면서 비만이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비단 이들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성인 3명 중 1명이 과체중, 10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나는 등 비만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2015년에는 과체중 성인 인구가 2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최고 뚱보 나라 1, 2위는 태평양 섬나라
지방많은 서구식품 유입탓..미국·독일·이집트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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