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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내리 뻗은 백색 꽁지…길조 '흰 꿩' 발견

<앵커>

'꿩'이라하면 알록달록 색깔이 고운 장끼가 떠오르는데요. 청주에서 온몸이 하얀 꿩이 발견됐습니다. 예로부터 흰 꿩은 길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새하얀 가루를 뒤집어 쓴 듯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부리에서 발목 심지어 발톱 하나까지 온 통 흰색입니다.

시원스레 내리 뻗은 백색 꽁지! 며칠 전 충주의 한 야산에서 잡은 야생 꿩입니다.

[김동섭/충주시 주덕읍 : 소 밥주러 가다가 축사 근처에 야산에서 첫번에 흰 닭인 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까 꿩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잡았지.]

눈 주위가 붉게 물든 건 장끼, 수컷입니다.

몸통 크기와 발목 두께를 봤을 때 태어난 지 6~7개월 정도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온통 하얀 색을 띠는 건 알비노 즉 백화현상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예부터 흰 까치나 흰 사슴과 더불어 태평성대를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왔습니다.

[유영두/한국야생동식물 보호관리협회 : 백꿩들이 나타나면 돌연변이라고는 하는데 그 지역에 야생에서나 백꿩이 나타나면 그 지역에 길조라고 그러죠. 좋은일이 많이 생길것이다.]

삼국사기와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도 왕에게 바치는 귀한 선물로 기록됐던 길한 흰 꿩.

주민들은 이 하얀 꿩이 마을에 좋은 일을 안겨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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