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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최장기 파업이 남긴 것? 산업피해 컸다

<8뉴스>

<앵커>

이번 파업은 철도 파업으로는 사상 최장기인 8일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승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고, 무엇보다 산업현장의 피해가 컸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파업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산업현장이었습니다.

철도노조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객열차의 운송률을 높이면서 화물열차가 대부분 멈춰 섰기 때문입니다.

파업 기간 화물열차의 운송률은 평소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철도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와 석탄, 수입 원자재 등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시멘트업체 직원 :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물류비용도 많이 들거고, 화물연대까지 파업한다면 가동 중지도….]

시민들의 불편도 파업이 길어지면서 커졌습니다.

파업 나흘째부터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열차 운행률이 평소의 60% 선에 그쳤습니다.

승객들은 어쩔 수 없이 KTX나 고속버스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KTX와 수도권 열차, 통근 열차는 평소 수준대로 운행됐지만, 대체 기관사들의 운전 미숙으로 열차가 지연되는 등 곳곳에서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코레일 측은 8일간의 파업으로 8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조합원 884명에 대해 직위해제를 통보하고, 192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맞서 철도노조도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사측 간부 72명을 고소·고발했습니다.

경제적인 피해 외에도 노사간의 신뢰 상실과 사회 갈등 등 보이지 않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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