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전국 각지의 민생현장에서 만났던 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최근 세종시 수정, 4대강 살리기 사업, 공공부문 개혁 등 국정 난제가 산적해 있으나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홍보수석실과 메시지기획관실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홍보라인 핵심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재래시장, 중소기업체, 학교 등을 찾은 자리에서 한 약속들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른바 '친(親)서민' 행보의 일환이자 국민들과의 '약속지키기'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지난 대선 때 만났던 그 사람들이 아직 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만날 기회를 꼭 한번 마련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와 낙동강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이어 당초 예정에 없이 대구 서문시장을 '깜짝 방문'한 것도 이 대통령이 "대구에 내려간다면 서문시장 손수제비집 할머니는 꼭 만나러 가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앞으로 지난 대선기간 이 대통령의 선거광고에 나왔던 '욕쟁이 할머니' 강종순(69)씨를 비롯해 민생탐방 행보 중에 만났던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거나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이 대통령이 대선기간 만난 사람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 방안도 추진됐으나 미국발(發)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취임 이후 만났던 서민과 기업인들에 대해서도 참모들에게 지속적으로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은 물론 취임후 만났던 서민들에 대해 종종 안부를 전하거나 선물을 보내고, 방문했던 기업들은 연말 실적까지 챙겨보고 있다"면서 "참모들에게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특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과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서민들과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 "그때 그 사람들 잘 있나?"
'서민약속 지키기'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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