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사고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결국 외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일탈을 후회하고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거 우즈와의 불륜을 폭로한 올해 24살의 제이미 그럽스라는 여성입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칵테일 바 웨이트리스입니다.
그럽스는 타이거 우즈의 목소리라며 전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부인이 외도를 의심한다며 전화 응답 녹음에서 이름을 지워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그럽스 공개 전화녹음 : 나야, 음, 타이거야. 중요한 부탁이 있어. 제발, 네 전화 응답 녹음에서 네 이름을 지워줘. 집사람이 내 전화를 뒤져봤어. 아마 너에게 전화할 거야.]
그럽스는 2007년 4월 우즈를 처음 만난 뒤 3백통 이상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사진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간지 유에스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선 우즈와 스무 차례 이상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럽스는 우즈가 자신말고도 뉴욕의 고급 술집 호스티스인 우치텔과 놀아나는데 분노를 느껴 불륜사실을 폭로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는 웹사이트를 통해 외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가족들을 가슴 아프게 했고 자신의 일탈을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우즈는 "자신의 인간적인 실수를 가족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인이지만 사생활인 만큼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며 언론의 추적 보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외도를 시인한 이상 이제 미 언론의 관심은 우즈 부부의 파경과 이혼소송 여부로 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