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전에 미군 3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아프간전이 제2의 베트남전이 되지는 않을 거라며
조기 철군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미 육군 사관학교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아프간전 추가 파병 방침을 공표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군 통수권자로서 아프간에 미군 3만명을 추가 파병하는 것이 국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증파는 이달 말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신속하게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추가 파병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은 10만 명에 달하게 돼 전쟁 비용도 연간 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아프간전은 제2의 베트남전이 결코 아니라면서 내후년 7월부터 철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8개월 뒤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은 철수를 시작할 것입니다.아프간 스스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아프간군과 정부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이전에 전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 등 우방국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거듭 호소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추가 파병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의 불리한 전황을 감안할 때 과연 오바마의 생각처럼 조기 철군이 가능할지,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