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았다.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하는 일정이었지만, 지난달 27일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세종시 수정을 위한 대국민 설득을 본격화한 이후 첫 지역 방문 일정이 수정을 반대하는 박 전 대표의 지역구라는 점이 예사롭지 않았다.
특히 국민들과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는 처음으로 세종시 원안 수정 계획을 언급함으로써 정치적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축소 추진 우려를 언급하면서 "세종시 때문에 이들 계획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으나 전혀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지역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한 대목은 4대강 뿐 아니라 세종시를 반대하는 정파나 세력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의식해 대국민 직접 설득 행보를 달성군에서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에서 열린 지역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에 가장 가까운 보 건설 현장을 찾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박 전 대표의 마음을 돌리지 않고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 주류 측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에 지지도 취약 지역인 호남 지역도 방문해 세종시 수정 문제를 언급하는 등 현장 방문을 통한 대국민 직접 설득을 가속화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지역구서 세종시 설득
'대통령과 대화' 이후 첫 지역방문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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