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동계 올림픽 마지막 예비고사, 그랑프리 파이널이 내일(3일) 도쿄에서 개막됩니다. 김연아 선수는 이미 도쿄에 도착해 오늘 훈련에 들어갑니다.
도쿄에서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7년 세계선수권 이후 1년 7개월 만에 도쿄를 다시 찾은 김연아는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연아 : 미국 다녀오고 나서 컨디션이 오히려 더 좋았고요, 좀 더 자신감이 지난 스케이트 아메리카 때보다는 생긴 것 같아요.]
김연아는 오늘 오후 대회장소인 요요기 체육관에서 링크 적응에 나섭니다.
요요기 체육관은 만 2천석 규모로 바닥에 아이스 링크를 설치했습니다.
도쿄는 김연아가 생애 처음 세계기록을 세운 곳이라 친근함이 더합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상위랭커 6명이 겨루는 왕중왕전입니다.
캐나다의 로셰트, 일본의 안도 미키와 스즈키 아키코 미국의 와그너, 러시아의 레오노바가 김연아에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연아는 지난 2주 동안 스핀의 레벨을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발에 헐거워 신경쓰였던 왼쪽 스케이트 부츠도 새것으로 교체해 적응을 마쳤습니다.
이제 2009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김연아 : 올림픽 직전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니까 마지막을 좋은 느낌으로 끝낼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서 좀더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르고 싶어요.]
대회본부는 4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전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