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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한상률 전국세청장 의혹 수사착수…난항예상

<앵커>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이 제기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증거가 부족한데다 당사자인 한 전 청장이 미국에 가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여권 실세에 대한 인사청탁 명목으로 자신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며 안원구 국장이 제기한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한 전 청장이 전임자였던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학동마을이란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던 부서로 한 전 청장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조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한 전 청장이 거액을 요구했다는 안 국장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현재로서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귀남/법무부 장관 : 고발된 내용에 대해서 혐의가 구증이 안되어 있고 범죄인 인도를 하려면 구속할 만한 사안이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안 국장을 불러 주장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변호인을 통해 한 전 청장의 귀국을 계속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안 국장의 부인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를 어제(30일) 네 번째로 소환해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에게 추징금을 줄여주는 조건으로 미술품을 사게 했다는 안 국장의 혐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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