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하면 테러를 하겠다, 이런 협박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고 박 전 대표 주변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보도에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경찰서는 지난달 23일과 27일 사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 반대한다며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편지가 두 차례 배달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편지가 A4용지 1장 반 분량으로 컴퓨터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편지에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데 대한 불만과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두 편지 모두 동일인이 작성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봉투에 찍힌 소인을 분석해 발신 지역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편지에 묻은 지문과 편지를 출력한 프린터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 주변의 순찰을 강화했으며, 박 전 대표측 역시 자택 주변에 사설 경비를 보강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