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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 염색에 쇳가루…'불량 고춧가루' 판친다

<8뉴스>

<앵커>

김장철을 맞아 고춧가루 많이들 사실 텐데, 색소 염색에 쇳가루 검출, 원산지 조작까지. 불량 고춧가루가 판치고 있어 걱정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고춧가루 유통업체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중국산 고춧가루 더미에서 국내산으로 표시된 상표가 발견됐습니다.

[(지금 이 원산지표시(국산)로 나간 겁니까?) 옛날에 인수 받아서….]

그러나 창고를 열어 보니 중국산 고추가 담긴 포대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산 고춧가루 만 5천여 킬로그램을 들여다 국내산으로 속여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업체는 값이 싼 고추씨 가루를 고춧가루에 추가로 넣어 부피를 늘려 팔다 적발됐습니다.

[생산업체 관계자 : (고추씨 털어낸 것은 1kg에 얼마씩 해요?) 여기서 (고추는) 8천 9백원에 들어와요. (고추)씨는 1천 6백원에(들어오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도내 고춧가루 제조·유통업체 166곳 가운데 31곳이 이런 식으로 눈속임을 하다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업체의 고춧가루에서는 쇳가루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제조일자를 조작했다 단속된 뒤 다시 빼돌려 팔려던 곳도 있었습니다.

[조재형/경기도 특별사법경찰지원과 : 짠맛이 난다든지, 아니면 종이컵 같은 데에 물을 붓고 고춧가루를 약간 넣고 휘저어서 벽에 물감이 묻는다던지 이런 경우에는 좀 다른 색소가 섞여있다고 봐도 무방해….]

경기도는 적발된 31개 업체를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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