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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전기장판에 '3도 화상'!!

침구류 아닌 '난방기구'로 대접해 주세요

추운 날, 전기장판을 미리 켜 놓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면 따끈따끈한 느낌에 아주 행복해지죠.

뜨거울 정도로 몸을 '지지는' 분들도 있으실 거고요 ^^

이렇게 쓰면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게 되는게 사실인데...

전기장판에 화상을 입게 되면, 다른 화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합니다. 

한림대 의대 성형외과 장영철 교수가 화상환자들을 진료하다가 전기장판을 쓰거나, 또는 온돌방에서 자다가 화상입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따로 분석한 결과인데요.

40도 정도의 낮은 온도라도, 밤새 또는 오랜 시간 피부를 대고 있으면 2도나 3도 화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 한강성심병원 통계로는, 전기장판에 화상을 입고 입원한 환자들 중에서 70%정도가 피부이식 수술을 받을 만큼 심각한 증세였습니다. 

물론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면서 계속 자세를 바꾸거나, 너무 뜨거우면 깨기 때문에 이러한 심각한 화상을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 또는 병으로 인해 다리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통증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은 한 자세로 오래 누워있기 때문에  쉽게 화상을 입습니다.

                            

- 주로 종아리, 엉덩이, 발뒤꿈치 등에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기장판으로 3도의 심한 화상을 입으면 조직과 신경이 파괴돼 겉으로는 물집이 잡히지도 않고 조금 창백해 보이는 정도라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제품들은 과열방지 장치가 불량이라,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서 불이 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매년 겨울마다 '전기매트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은 빠지지 않습니다.)

전기매트 점유율 1위 업체의 제품 단면 (다행히 요즘은 전원차단이나 취침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답니다) 제대로 된 제품 가려내는 뾰족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전기장판/매트 회사들이 워낙 많은데다, 오프라인 매장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 눈으로 확인하고 사기도 어렵고...사후관리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더군요.

결국 안타깝지만 믿을 만한 유통업체(백화점/홈쇼핑/이름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입하고, 사용할 때 소비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전기매트나 장판은 '침구류'가 아니라 '난방기구'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평소에도 꼭 타이머를 맞춰놓고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고, 자기 전에는 아예 끄는 게 안전합니다. (자기전까지 이불을 따끈히 데워 놓으시고요 ^^) 

                         

- 붙임말.

병원에 따르면 유독 12월이 되면 (과음하기 쉬운) 송년회 시즌이고, 추운 날씨라 그런지 이렇게 전기장판에 화상입고 실려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군요. 

장영철 교수의 분석 결과로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잠을 자다가 전기장판에 심각하게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을 받았던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는 20대고... 또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술을 즐기는 건 좋지만, 자신의 주량을 알고, 적당히 마시는 센스를 가져야겠습니다. ^^

12월 들어서는 문턱에서 날씨도 추워지기 시작하네요. 모두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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