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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대강 비판' 반박아이디어 직접 제안

前정부 대책 제시…자체 여론조사 등 후속작업 돌입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내놓은 설득 논리는 직접 착안한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홍보라인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설명하면서 이전 정부의 수해방지대책 자료를 손에 쥔 채 구체적인 수치 등을 제시했는데 이는 직접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당시 방송에서 내놓은 자료는 국민의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4월 국무조정실에서 마련한 '범정부적 수해방지대책'과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7월 9개 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신(新) 국가방재시스템 구축방안' 등이다.

지난 2002년 태풍 '라마순'과 '루사' 피해의 후속대책으로 마련된 당시 범정부적 수해방지대책은 2003년부터 9년간 총 42조8천억원 규모의 수해방지 관련 투자 계획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2007년의 신국가방재시스템 구축방안은 향후 10년간 137개 실천과제를 수행하는 데 총 87조4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제가 지금 20조원을 들여 (4대강 사업을) 하겠다는 게 문제가 아니고 이 분들(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분들)은 43조원, 87조원을 들인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방송에 앞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과거 정부에서 이런 대책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챙겨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홍보영상물과 충남 연기군수 연결, 연예인 패널 출연 등은 홍보수석실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4대강 홍보영상물에서 '수질조사용 물고기 로봇'이 나오자 "저건 낚시를 해도 (미끼를) 물지는 않는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낸 것은 참모들도 예상치 못한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는 '대통령과의 대화' 방송 후속작업의 일환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방송에서 설명한 각종 현안에 대해 오늘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충청권은 물론 다른 지역과 정치권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여론수렴과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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