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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나흘째…여객 수송도 차질

물류운송은 '숨통'.. 혼란 여전

전국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주말과 휴일 새마을.무궁화 등 일부 여객열차의 운행이 크게 줄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객 열차가 줄어든 대신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늘어나면서 꽉 막혔던 물류수송에는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아직 정상 수준에는 한참 못 미쳐 급한 불만 끈 상황이다.

파업 나흘째인 29일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화차 운행률이 85%(17회)로 오르는 등 전체 철도운송률이 53.5%를 나타냈다.

시멘트와 철강재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 및 박스 화차도 6편이 운행됐다. 벌크 화차는 파업 이후 사흘동안 단 1편도 운행되지 못했다.

의왕기지에 입주한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파업 이후 3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량 의 철도물량이 야적장에 쌓여 있다"면서 "화물트럭으로 돌릴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고, 이마저도 웃돈을 주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되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의 화물열차 운행도 이날 보통 때의 37% 수준으로 회복돼 26∼27일 중단됐던 철도운송이 되살아났다.

보통 때 하루 93편 운행되던 이 지역 화물열차는 이날 최대 30여회가 운행돼 사실상 중단됐던 철도화물 운송에 숨통이 트였다.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드(CY)에서는 28일 14편의 화물열차가 운행돼 약 6m짜리 컨테이너 700여개를 처리했다. 그러나 아직 정상 수준에 비해서는 운송률이 크게 떨어져 급한 불만 끈 상황이기 때문에 화주들의 혼란은 여전하다.

한 수출화물 취급업체 관계자는 "철도운송으로는 화물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곳에 보내거나 받을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철도로 운송되는 화물의 특성상 대체 운송수단을 구하기도 어렵고 엄청난 웃돈을 줘야 해 손해가 큰 상황이며 이른 시일내 화물열차 운행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물류대란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원지역도 평소 중앙선 138회, 영동선 50회, 태백선 40회 등 232회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이날 노선별로 2회씩 6회 운행에 그쳐 도내 시멘트와 무연탄 업체 등이 파업의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용양회는 영월공장에서 하루 5천여t, 동해공장에서 하루 1천500t의 시멘트를 철도를 통해 운송했으나 파업 여파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벌크시멘트 운송트레일러(BCT)를 통한 수송을 검토 중이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겨울철 건설 비수기인데다 파업에 앞서 비축분을 확보해 당분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무연탄 등의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객 열차도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 투입됐지만 긴급한 화물 수송을 위해 새마을호 44회(평상시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63.3%)만 운행돼 주말과 휴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앞서 28일에도 새마을 9회와 무궁화 30회를 운행 중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열차가 정상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대전.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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