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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소년들 "미군 학대 받았다" 주장

WP 보도..오바마 정부 아프간 인권 침해 논란 일듯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10대 소년들에게 탈레반과 연계 혐의를  추궁하며 구타와 성적 학대, 수면 방해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프간 농부 이사 모하메드(17)군과 나무꾼 압둘 라시드(16세 미만 추정)군은 자신들이 적어도 2주간 아프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내 유치장 독방에 갇혀 있을 때 미군 조사관들로부터 온갖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바그람은 아프간 수도인 카불 북쪽 60㎞에 있는 도시다. 

이들은 25일 카불에 있는 청소년 자립원에서 워싱턴포스트 취재진을 만났다. 

라시드는 올봄 카불 북쪽에서 미군에 붙들렸다.

바그람 유치장으로 옮겨진 직후 옷을 모두 벗은 채 미군 병사 6명 앞에서 '건강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슬람  교육 을 받은 라시드에게는 더 모욕적으로 느껴졌다. 

라시드는 "그들은 내 온몸을 만지고, 사진을 찍고, 낄낄거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긴 독방에서 잠을 자려고 하면 미군 병사들이 소리를 지르고  망 치로 벽을 두드렸다. 

매일 탈레반과의 연계 혐의를 추궁받았고, 조사 도중 주먹과 손바닥으로 맞았다 .

때로는 포르노 영화.잡지를 어머니 사진과 나란히 놓고 보라는 강요도 받았다. 

라시드는 "차라리 죽여주길 원했지만 그들은 나를 죽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두 소년의 진술이 일관되고 상세했고, 유치장에 대한 이들의 묘사가 지난해 이곳에 갇혀 있었던 아프간인 2명의 말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들이 미군의 죄수 학대로 악명높은 바그람 교도소와 별도로 미군 특수 작전부대가 운영하는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고 추정했다.

이 유치장은 국제적십 자위원회(ICRC)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바그람 기지 안에 특수작전 부대  수사시설이 있다는 보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그 안의 생활환경이나 수사방식은 구체 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개별 죄수가 학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코멘트 할 수는 없지만 미군은 모든 죄수를 제네바협약과 미국 법에 근거해 인간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신문은 이들 소년의 주장을 입증할 수는 없지만 아프간 포로나 죄수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를 종식하겠다고 약속한 오바마 정부에서도 학대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을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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