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끄럽고 죄송..세종시, 국익위해 수정"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젯(27일)밤 TV 생방송을 통해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게 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먼저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토론을 시작하면서 먼저 지난 대선 당시의 세종시 원안 추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국가와 국민에 도움되더라도 안을 바꾸면서 혼란과 사회갈등 일으킨 것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세종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행정 비효율등 수도 분할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열거한 뒤 행정부처가 아닌 기업이 가야 세종시가 생산과 소득,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족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시의 성격에 대해서는 교육, 과학 중심 도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어 원안 수정을 반대하는 야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향해 정치적 이해 관계를 떠나 국익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하자 정치권에도 부탁한다 진지하게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을 해 달라.]

또 혁신도시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세종시 때문에 다른 지역이 역차별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신뢰를 거론하며 수정 반대론을 편 연기군수의 문제제기에 대해 충청도민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부의 수정안을 보고 최종 판단을 내려달라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