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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명단' 704명 추가 발표…친일규명위 '해산'

<8뉴스>

<앵커>

과거사 청산 기구인 친일 반민족 진상규명위원회가 해온 친일 명단작성 작업이 일단락됐습니다. 위원회는 704명의 친일 명단을 추가해서 모두 1,005명을 친일 명단에 올리고 오늘(27일)자로 사실상 해산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직속 친일 반민족 진상규명 위원회가 추가로 발표한 친일인사 704명의 활동시기는 중일전쟁이 일어난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 탄압이 가혹했던 민족 말살기입니다.

우선, 친일 잡지 조광 편집인이었던 조선일보 방응모 전 사장과 동아일보 김성수 창립인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최남선, 노천명, 서정주, 주요한 시인과 이광수, 정비석 같은 소설가도 일제를 찬양하는 작품을 쓴 것으로 인정돼 이름이 올랐습니다.

화가 김기창, 작곡가 현제명 같은 예술계 인사들도 들어 있습니다.

민간 연구소인 민족문제 연구소의 친일 인명사전에 올랐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 매일신보 주필은 사료 부족등의 이유로 빠졌습니다.

위원회는 특별법에 근거해 엄격히 증거 위주로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대경/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 국가 차원에서 하는 진실규명이고, 철저하게 국회에서 합의해서 만들어놓은 특별법에 의거해서 우리는 진행합니다.]

친일명단에 오른 인사의 후손과 관련 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조선일보사는 입체적 고찰이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고, 김성수 추모 사업을 하는 인촌기념회는 결정 취소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이미 두차례에 걸쳐 발표한 301명을 포함해 모두 1,005명의 친일 인명이 실린 보고서를 발간하고, 우여곡절 많았던 4년 반의 공식 활동을 오늘자로 사실상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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