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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먹은 고3 여학생, '정신착란' 부작용

<8뉴스>

<앵커>

한편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난 국내 첫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사는 여고 3학년 정 양이 이상행동을 보인 건 타미플루 복용 6일 뒤인 지난 11일부터입니다.

[정구필/정 양 아버지 : 너무 기분이 좋다, 황홀하다 그러더니 한 이틀간 그러더니 한 3일째 되는 날부터 애가 우울해 갖고 갑자기 뭐 울기도 하고 밥도 아예 안 먹고.]

의료진은 조울증 또는 신종플루에 의한 뇌염을 의심했지만 MRI와 뇌파 검사 결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동현/한양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진정을 시키고 재웠죠. 그랬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아이가 멀쩡해졌어요. 그런데 일반적인 조울증이라든지 뇌염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렇게 빠른 시간내에 좋아질 수가 없었거든요.]

의료진은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결론짓고 어제 식약청에 정식 보고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한 조사에서는 올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부작용을 경험한 45% 가운데 18%가 정신과적 이상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타미플루 복용을 시작하고 하루 이틀 뒤 증세가 나타난 것이어서 정 양 처럼 6일 뒤에 증세를 보인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타미플루의 정신과적 부작용은 어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타미플루 복용 후에도 각별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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