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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붕괴? 두바이 '채무 지불유예' 선언

<8뉴스>

<앵커>

꿈의 도시로 불리며 세계 최대의 인공섬 건설을 추진하던 두바이가 채무 지불 유예를 선언했습니다. 두바이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파장이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야자 모양을 본 떠 만든 세계 최대의 인공섬.

두바이 정부는 이 사업을 추진하던 국영개발회사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동안 늦춰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두바이의 채무 8백억 달러 가운데 두바이월드의 채무는 590억 달러로 사실상 두바이 정부가 지불유예를 신청한 것입니다.

두바이월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국내 회사는 삼성물산 하나로 3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천억 원 규모의 교량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 아랍에미리트에서 우리나라 건설사가 수주한 256억 달러 공사 가운데, 두바이 수주액은 5억 달러로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광수/동양종합금융증권 선임연구원 :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중동에 수주하는 것들은 오일을 기반으로 한 플랜트 사업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동산 개발 사업쪽과는 의미가 틀려서 안정적으로 수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측은 신축중인 버즈 두바이 사업과는 관계가 없으며 공사비 회수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두바이의 채무유예 신청 소식에 삼성물산 주가가 6% 넘게 급락하는 등 국내 건설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지불 유예선언이 꿈의 도시로 불리던 두바이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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