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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두 번' 걸릴 수 있다…중복감염 확인

<8뉴스>

<앵커>

보통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나으면 항체가 생겨서 다시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걸렸던 사람이 또 걸리는 이른바 중복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에 사는 생후 24개월 여아는 지난 9월초 신종플루 확진을 받고 닷새 만에 완치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인 지난달 19일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가 이튿날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달 새 두 번 감염된 겁니다.

[김해 보건소 관계자 : 실질적인 증세는 비슷하죠. 그런데 앓는 부분에 있어서 (두 번째는) 좀 쉽게 넘어가고 그런 것 같아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한 소아과 의사도 지난 8월과 지난달 두차례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번 감염됐다 나으면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에는 다시 감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흡기 전염병에서 중복 감염 사례는 종종 있어 왔습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바이러스의 양에 따라서도 이런사례가 생길 수 있고, 또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점막의 어떤 조건에 따라서도 생길 수 있고, 또 환자 자체 신체적 면역학적 요인 때문에도 생길 수 있다고.]

특히 면역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김해의 어린이의 경우 면역체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재감염 가능성 또는 첫번째 검사의 오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을 받았던 사람이라도 다시 37.8도 이상의 고열 같은 독감 증상을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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