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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축소냐 폐지냐'…내달 10일 개편안 확정

<8뉴스>

<앵커>

외국어고 존폐문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두 가지 안을 내놨습니다. 외고로 존속하는 대신 학생수를 대폭 줄이든지, 아니면 아예 외고 간판을 내리고 다른 형태의 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두 가지 안은 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유지하는냐 폐지하느냐가 큰 차입니다.

특목고를 유지한 첫 번째 안은 외고들이 외고로 남을 것인지, 국제고나 자율고, 일반고로 전환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외고로 남으려면 학생 수를 과학고 수준으로 줄여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어, 정원을 현재의 4분의 1수준으로 줄여야 합니다.

영어와 불어 등 학과별로 학생들을 뽑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등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조건도 붙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속을 주장해온 외고 교장단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강성화/고양외고 교장 (전국 외고 교장협의회장) : 계속해서 외국어 고등학교를 존속하기 위해서 있었던 조건들이 저희 외고에서 감당하긴 어렵지 않나.]

두 번째 안은 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폐지하고, 국제고나 자율고, 일반고로 전환해 외국어 중점학교가 되도록 했습니다.

기존 외고의 학생 선발권은 없애고 전환되는 학교 유형에 따라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했습니다.

외고 폐지론을 수용한 듯한 두번째 안에 대해 외고 폐지를 주장해온 쪽이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윤숙자/참교육 학부모회 정책위원장 : 2안 같은 경우는 외고보다 더 많은 사교육을 요구하는 국제고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기 때문에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고 개편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실시됩니다.

교과부는 또 일반고 혁신 방안도 함께 내놨습니다.

일반고 영어와 수학 과목을 무학년제로 운영하고, 최상위권 학생을 위한 별도 과정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박부권/동국대 교수 (교과부 특목고 제도개선 연구팀장) : 일반계 고등학교가 이 사교육 수요랄지 외고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된다.]

교과부의 고교개편안은 내일(27일) 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10일 최종 확정됩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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