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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어린 생명 살리려고"…국경 넘은 사랑

<8뉴스>

<앵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장학금까지 보탰습니다.

테마기획,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20개월 된 몽골 어린이 아룬의 가슴에는 튜브가 박혀있습니다

항암제나 치료제를 투여하는 관입니다

치료를 받을 때마다 아룬과 어머니는 한바탕 전쟁을 벌여야 합니다.

아룬의 병명은 소아 완치율이 50%에 불과한 림프구성 백혈병.

생후 13개월이던 지난 4월 고향 몽골에서 청천 병력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홀로 아룬을 키우는 어머니는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절망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아마르 자르갈/아룬 군 어머니 :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는 충격을 받아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어요. 절망적이었어요.]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한국의 대학생들.

현지 의료봉사팀으로부터 딱한 사정을 들은 대학생들이 비자발급을 도와가며 모자를 한국으로 초청했습니다.

학생회 간부들은 1년 동안 받은  장학금 1,120만 원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이동훈/한양대 총학생회장 : 제가 지금 마지막 학기인데요. 평소부터 장학금을 기증할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회복지사님으로 부터 몽골아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몽골아이에게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고요.]

그래도 앞으로 5개월 동안 5천만 원 가량의 치료비가 더 필요한 상황.

[그래도 다 나아서 돌아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한국, 정말 감사합니다.]

학생들은 꺼져가는 생명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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