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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700조 '눈덩이'…우리 경제 '암초' 되나

<8뉴스>

<앵커>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이 늘어남 때문인데, 가구당 빚도 4천 2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기로 가계 소득은 정체 상태지만 빚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3분기 가계대출은 15조 원이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70% 수준입니다.

가구당 4천 2백 10만 원, 한 사람당 1천 4백 6십만 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셈입니다.

예금은행 대출의 절반이 주택 구입용으로, 불안한 부동산 가격이 빚이 불어난 주 요인이었습니다.

[안정은/주택담보대출자 : 그 때 집값이 불안불안하고 향후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 예상되서 목돈이 아무래도 부족하다보니 대출을 얻어서라도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자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었습니다. 

예금은행 대출은 증가폭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5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할부구입과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판매신용 잔액도 1조 원이 증가했습니다.

[임형석/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내년 우리경제 회복에는 소비회복이 중요한데 가계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가계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우리경제의 또 다른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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