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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 논란' 불똥 튈까···지자체 '고심'

시민공간으로 적극 개방, 도지사 집무실도 축소

경기도 성남시 신청사의 호화 논란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그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까 고심하고 있다.

호화 논란을 빚었던 지자체는 신축청사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 중이며 일부 시의회는 집행부의 청사 신축 계획에 미리 제동을 걸고 나섰다.

호화청사 논란의 최초 진원지였던 경기도 용인시는 청사 일부를 시민예식장으로 리모델링해 따가운 주민들의 눈초리를 피하고 있다.

용인시는 2007년 6월부터 시청 3층 회의실(300여㎡)을 개조해 평소에는 회의장으로, 주말에는 160석 규모의 예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준복 건강가정팀장은 "폐백실과 신부대기실이 갖춰져 있고 폐백의상과 촛대, 방명록 등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성수기에는 2∼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호화 청사 논란에도 용인시는 볼멘 표정이다.

연면적 7만9천여㎡의 문화복지행정타운 전체 공간에서 시의회, 보건소, 노인복 지센터, 청소년시설, 문화예술원 등을 빼고 나면 시청 전용면적은 구청사에 비해 60 0여㎡ 넓어진 정도.

황규섭 공보팀장은 "호화청사 지적은 실상과 다를 수 있다"며 "택지지구 개발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기구 확대에 따른 공무원 수 증가로 2016년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설계된 청사 면적이 오히려 비좁아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청사도 호화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6월부터 도지사 집무실과 접견실을 바 꿔 사용하고 있다.

집무실은 당초 173.65㎡(52.6평)이었으나 75.42㎡인 접견실(22.8평)과 바꿈으로 써 크기면에서 98.23 ㎡(29.7평)을 줄인 셈이 됐다.

호화 논란과 거리가 먼 지자체이지만 기업체들을 위해 청사 일부를 개방한 곳도 있다.

경남 창원시는 작년 1월부터 시장실, 시청회의실 2개소, 시민홀을 기업체에 제 공해 LG전자 세탁기 연구소와 경남이업종교류연합회 등이 지금까지 20여 차례 사용 했다.

박완수 시장은 "창원지역 중소기업체들이 사무실이 좁아 외국바이어 접견이나 투자기업과의 협약체결에 적절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수렴해 회의실 등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는 2007년부터 청사 신축을 추진했으나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시청사가 낡았다고 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다면 보수해서 사용하는 것이 옳다"며 청사 신축에 반대해 사업 추진이 보류된 상태이다.

전남 보성군은 청사를 신축하려다 500억원이 넘는 신축비용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180억원을 들여 기존청사를 리모델링하고 별관 증축 공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남 강진군은 1978년 지어진 현 청사가 안전진단 결과 C급(내구성,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해 보수가 필요한 상태)으로 판정이 나와 청사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황주홍 강진군수는 "주민에게 청사 신축비의 부담을 줄 수 없다"고 고집해, 청사 신축 계획에 나서지 않고 있다.

청사 신축을 추진해온 지자체는 행여 호화 논란이 일까 고심하는 눈치이다.

인천 남구는 1천500억원을 들여 2012년에 신청사를 착공, 2014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남구는 현재 1969년 건립된 대학 건물을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자체 청사 건립에 대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해 그 기준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앞서 청사 건립을 추진해 호화 논란을 빚은 성남시의 경우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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