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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농구 보다 골프가 좋다?

취임후 골프 라운딩 25번…농구는 7번

농구를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실제로는 농구 보다는 골프를 더 즐기고 있다.

이에 따라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오바마가 골프 때문에 농구를 버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에 자주 농구를 즐겼고 중동 순방 때는 쿠웨이트 주둔 병사들과도 농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는 사정이 달라졌다.

오바마가 취임한 이후 농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7번에 그쳤다.

반면 골프 라운딩은 25차례나 해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이 8년간의 재임 기간에 한 골프 라운딩보다도 많이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전 당시인 2003년 골프를 중단했고, 퇴임 이후 골프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에 있을 때는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 골프장 등 2곳의 군 기지내 골프장을 자주 찾는다. 지난 8월 매사추세츠주의 고급휴양지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 휴가를 보낼 때도 오바마는 골프를 즐겼다.

측근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멀리건(잘못된 티샷을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을 용인하지 않고 룰을 정확히 지킨다고 말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자주 멀리건을 요구해 일부 골퍼들이 멀리건을 '클린턴' 또는 '빌리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는 은밀하고 비공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농구와는 다르다.

오바마가 농구를 하는 것은 TV에 방송되기도 할 정도로 공개적으로 이뤄지지만 골프를 할 때는 취재진들의 골프장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마서즈 빈야드 섬에서의 휴가 때 오바마는 자전거를 탄 뒤 이 섬에서 가장 어렵다는 빈야드 골프 클럽으로 라운딩을 하러 갔고 그 사이 30명 가량의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5시간이나 버스에 앉아 있어야 했다.

또한 오바마가 골프를 나갈 때 종종 4명의 참모진이 오바마 앞조로 나서 몰래 지켜보는 사람들이 없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

백악관은 골프가 대통령에게 더 많은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면서도 그가 농구보다 골프를 왜 좋하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왜 언론의 취재가 허용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않고 있다.

WSJ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같이 골프를 자주, 그리고 은밀하게 하는 것이 그의 농구팬 일부를 화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들은 그가 농구 코트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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