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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없어 수확 못 해"…김장 채소 '한파' 비상

<앵커>

때이른 한파가 계속되면서 무, 배추같은 김장채소의 동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빨리 채소를 거둬들여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해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KNN 최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도내 저지대 밭에는 요즘 갑작스럽게 추위가 닥치지나 않을까 김장용 무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침최저 영하 4~5도까지 내려가는 지리산 자락 산청에서는 단무지용 무도 동해피해를 우려해 수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동석/산청군 단성면 : 빨리 뽑아야죠. 근데 지금 일꾼도 그렇고 무를 뺄때는 사람들이 같이 빼야하는데 일단 사람이 없어요.]

경남도내 김장채소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배추 1,056ha, 무는 532ha입니다.

하지만 노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에다 희망근로 현장으로 인력이 분산돼 수확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평균 15%에 불과합니다. 

배추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는 비닐이나 부직포 등을 덮어줘야 동해 피해를 막을수 있습니다.

배추는 동해피해를 입는 온도가 영하 8도 정도로 무보다는 비교적 강하지만 역시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는 서리가 내리면 수확할때 껍질이 벗겨지면서 상품가치가 떨어져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정정분/산청군 단성면 : 얼면 퍼석퍼석해서 물이 질질 나오고, 못 먹어.]

올해 무, 배추 파종기에 물 부족으로 한 차례 전쟁을 치른 농민들이 수확기에는 일손 부족으로 이중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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