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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귀한 몸'…수거권 몰아주고 16억원 '꿀꺽'

<8뉴스>

<앵커>

원유값이 상승하면서 카센터에서 나오는 폐유도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자동차 정비조합 간부들이 이 폐유 수거권을 주는 댓가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엔진이나 미션오일을 교체할 때 나오는 폐유입니다.

재생 정유업체는 이 폐유를 수거해 벙커씨유로 재생한 뒤 산업용과 난방용으로 되팔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까지는 업체들이 무상으로 수거해갔지만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재생 정유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폐유를 확보하려는 경쟁도 치열해 졌습니다.

[재생 정유업체 관계자 : 폐유 단가가 (오르면서) 십여 년 전에 돈을 내고 버렸던 분들이 저희에게 돈을 받고 반출하는 경우가 된거죠.]

이 과정에서 전국의 카센터를 대표하는 자동차 부분정비 조합 간부들은 조합 산하 만 6천여 카센터에서 나오는 폐유 수거권을 특정 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부 40여 명이 200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업체로부터 1인당 수 천만 원에서 수 억 원씩 모두 16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합 산하 카센터에서 나오는 폐유는 연간 40만 드럼 가량으로 재생 업체들은 드럼당 3~4만 원에 사들여 재생한 뒤 시중에 최고 10만 원씩에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2년 주기인 재계약 때마다 비리가 반복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설민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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